후기

미레나 1년 4개월 후기

sudult-bipa 2024. 11. 13. 07:06

2023년 7월에 나는 미레나를 넣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생리통이 없었는데 대학에 입학할 때쯤부터 진통제가 없으면 생리 기간을 버틸 수가 없었다.

그러다 점점 심해져서 결국 생리 기간에는 누워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레나를 시술받기로 결심했다.

사실 갓 성인이 되었을 때 없었던 생리통이 생겨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초음파 검사를 했었을 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병원에서 애를 낳으면 생리통이 없어진다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그 병원은 별다른 해결책을 준 것도 아니기에 몇 년이 지난 후인 작년에는 당연히 다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없었던 생리통이 생겨서 진료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고 곧 진료를 받았다.

몇 년 전과 똑같이 초음파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었고, 피임약을 먹어보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미레나 시술을 각오를 했고, 또 이미 매일 먹는 약이 있어서 또 매일 먹는 약이 추가되는 것이 싫었기에 미레나를 넣으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병원에서는 바로 가능하다고 해서 그 날 바로 시술을 받고 돌아왔다.

자궁 내 장치는 미레나, 카일리나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미레나만 보험적용이 된다.

당연히 피임 목적으로 시술할 때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지만, 여성질환이나 생리통 완화를 위해서 하는 것은 보험 적용이 된다.나 또한 생리통 완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되어서 20만원 정도를 냈다. 

 

이미 미레나를 넣을 각오를 하고 왔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도 여러 가지를 봤고 관련된 책도 읽고 왔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 아팠다. 처음에 자궁의 길이를 재기 위해 무언가를 넣는데 그게 너무 아팠다.

길이를 잰 이후에는 미레나를 삽입하는데 바로 전에 길이를 재기 위해 넣었던 것이 너무 아파서 미레나를 넣는 건 아픔을 느낄 수도 없었다. 시술을 받고 나서 병원 의자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한참을 앉아있다 나가서 괜찮을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중 너무 배가 아프고 어지러웠다.

바로 버스에서 내려서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다가 겨우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미레나를 넣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그냥 누워있었다. 너무 아프니까.

 

미레나를 넣고 나면 몇 달 간은 부정출혈이 있다.

나도 부정출혈이 있었고, 거의 한 달 넘게는 매일 피가 나와서 팬티라이너를 사용했다.

사실 생리컵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사용해도 된다 안 된다 말이 많았고 적어도 자리를 잡기 전에는 생리컵을 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참고 라이너를 사용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에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잘 자리잡았다는 말을 들었다.

 

생리통만큼은 아니었지만 한동안은 약하게 배가 아팠기 때문에 할부로 통증을 겪는 느낌이었다.

원래도 생리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미레나를 하고 나서 더 줄어서 부정출혈과 생리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지금은 부정출혈은 거의 없고 미레나를 하고도 생리통이 아주 조금씩은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구분이 가지만.

 

어쨌든 현재는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다.

장점 단점
생리통이 줄어든다.
약을 매일 먹지 않아도 된다.
생리량이 많이 줄어든다.
삽입형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비용이 많이 든다. 시술할 때도 많이 들고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 받는 것도 비용이 드니까.

 

그리고 나는 이 영상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덕분에 시술 과정을 알 수 있어서 덜 무서웠다.

 

 

 

그러면 글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