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서 2024년 6월 2일에 작성한 글을 편집해서 다시 올린다.
왜냐하면 블로그 옮기고 있으니까.
6월 1일에 서울 퀴퍼가 열린다는 소식에 가기로 했다.
예전부터 퀴퍼를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 같이 돌아다니기로 한 트친들을 기다리며 주변에 사진만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처음 와보는 행사였고, 처음 해보는 것은 과하게 긴장하는 면이 있어서 혼자서 돌아다닐 용기는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퀴퍼에 온다고 한 트친들을 기다렸다.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것!
알고보니 입구가 2개 있었고 서로 다른 입구에서 서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겨우 합류해서 한연님과 짼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같이 다녔다.
왼쪽 손등이랑 손목에는 하트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고, 오른팔에는 Love Is All 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돌아다녔다.
그런데 행사가 끝날 때쯤에는 손등 스티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타투 스티커들은 모양이 안 예쁘게 붙여져서 조금 슬펐다.
그리고 시작된 행진.
날씨는 좋았지만 6월이라 그런지 조금 더웠다.
행진이 너무 즐거웠다.
특히 혐오세력들에게 야유를 하면서 지나갈 때가 제일 즐거웠다.
태풍에 대고 반대해봤자 태풍은 지나간다. 이거랑 같다고.
그러다 드는 의문.
왜 혐오세력들은 무성애는 안 챙겨줄까? 무성애도 퀴어인데.
짼님은 먼저 집으로 들어가셨고, 한연님과 나는 뒤풀이로 닭갈비를 먹었다.
주변에도 퀴퍼 다녀오신 것 같은 분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이것저것 많이 받아왔다. 정작 내가 구매한 건 여기서 2개뿐이지만.
Born This Way 배지와 무성애 귀걸이를 샀었다.
무성애 귀걸이는 사자마자 착용하고 다녔는데 막상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쉬워ㅠㅠㅠ
인생 첫 퀴퍼 너무 즐거웠고, 내년에 시간만 된다면 또 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체력을 길러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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